호주,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이스라엘 거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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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유엔 총회에서 공식화될 예정이다. 알바니지 총리는 자신의 발표에서 이번 결정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 약속받은 바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제,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그리고 선거 실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 중동의 폭력 악순환을 끊고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1967년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구상을 의미한다. 이번 호주의 발표는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과 같은 국가들과의 공조를 반영하며, 정부 내부의 비판과 국내 여론의 압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은 이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럽 국가들과 호주의 행태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유엔의 193개 회원국 중 약 150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국가의 인정이 최종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주의 결정에 이어 뉴질랜드 정부도 9월 중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이번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뉴질랜드가 이 문제에 대해 ‘언제’ 승인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 내에서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관련된 논란을 재점화하며, 중동의 평화 과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주와 같은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국제 정치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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