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산세청(AT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자율관리형 연금(SMSF)의 암호화폐 보유 자산이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의 강세장 상황에서 예상 밖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6월 기준 SMSF의 암호화폐 자산 총액은 약 30억 2,000만 호주달러(약 2조 7,043억 원)에 달하는 반면, 2024년 6월에는 31억 2,000만 호주달러(약 2조 7,937억 원)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총 보유액이 약 1억 호주달러(약 894억 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데이터는 시장 가치가 아닌 균일 평가 기준에 따라 산정된 수치이다.
특히,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SMSF의 암호화폐 보유액이 감소했다는 점은 업계 전문가들과 투자자들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기관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최근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태시(Coinstash)의 SMSF 전략 책임자인 사이먼 호는 “이 공식 수치는 실제 보유량보다 과소 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5년 6월 기준 데이터는 2026년 5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세금 신고에 따라 수집된 것이므로, 실제 시장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하였다.
비록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SMSF의 암호화폐 보유액은 지난 2년 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ATO에 따르면, 2025년 6월 SMSF의 암호화폐 보유액은 2023년 6월보다 약 41% 증가한 수치로, 이는 호주 정부가 2023년 토큰 맵핑(Tokens Mapping) 초안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이러한 배경은 호주 내 개인 연금 계좌의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시장 신뢰도가 회복되고 규제 환경이 정비된다면 향후 SMSF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 접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호주 SMSF의 암호화폐 자산 감소라는 이례적 현상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그러나 향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호주 내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핫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