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 상황에서 매각에 나섰지만 회복 어려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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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및 지방의 점포 매각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인수자들의 낮은 관심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이랜드건설이 홈플러스 신내점과 관련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금액은 약 520억원에 이른다고 전해졌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내점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며 인수자를 찾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이랜드건설은 해당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신내점은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서울여자대학교가 있어 높은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인허가 조건이 완화될 경우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현재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은 이랜드건설이 계약해지권을 행사할 여지를 남겨두어 향후 진행이 불확실해졌다. 또한 다른 홈플러스 점포의 재개발 계획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의 홈플러스 중계점은 청년주택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시공비 상승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재매각이 논의되고 있다. 부산 연산점 또한 태영건설의 프로젝트가 무산되며 사업 진행이 어렵게 되었다.

현재 홈플러스는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자산들은 여전히 매각 유인이 존재하지만, 악성 미분양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 점포들은 매각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그리고 온라인 유통의 활성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리테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져 매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가격이 적절하다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미분양이 많은 지방 마트의 경우 인수자를 찾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홈플러스는 순천풍덕점과 부천소사점 등 2개의 점포밖에 매각하지 못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홈플러스는 한층 더 긴급한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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