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12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홍정민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위 서교림을 단 1타 차로 제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홍정민은 이번 시즌에만 KLPGA 투어에서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를 통해 리더보드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예원과 방신실과 함께 다승 부문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홍정민은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하며 총 상금 12억9402만 원으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섰다. 그녀의 대상 포인트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상승하였으며, 평균타수에서도 70.07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홍정민은 대전에서 태어나 자라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박세리와 유사한 스윙으로 ‘리틀 박세리’라는 별명을 가졌다. LPGA 투어 도전 후 유럽 투어에서 경쟁을 경험하며 그녀의 경력을 이어온 홍정민은 지난해 자율신경계 장애와 공황 장애, 피부 알레르기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완벽하게 부활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홍정민은 “14번 홀에서 보기를 한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아 우승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바람을 이용한 플레이가 효과를 보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은 경기에서도 또 한 번의 우승을 자신하며, 2028년 LA 올림픽 출전 준비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민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 있었던 ‘엄마 골퍼’ 박주영은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타로 3위에 올랐다. 공동 4위에는 이다연과 유현조가 자리했고, 박혜준, 송은아도 함께 위치하게 되었다. 반면, 전날까지 2위를 기록하던 이동은은 1오버파로 주춤하고 9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으로 KLPGA 투어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선수들에게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와 같은 중요한 지표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정민의 연이은 성장은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을 상징하며, 그녀의 도전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