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이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저타 기록과 최다 언더파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홍정민은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총 29언더파 259타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번 우승은 그녀의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이로써 그녀는 상금랭킹 1위(8억9892만6667원)로 올라섰다.
대회는 17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6544야드)에서 진행되었으며, 홍정민은 최종 라운드까지 총 31개의 버디를 기록하였다. 이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29언더파)와 72홀 최소타(259타) 신기록을 세운 것. 이전의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3년 김하늘이 세운 265타였고,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20년 유해란과 2024년 이정민이 함께 세운 23언더파였다. 홍정민은 5번 홀에서의 보기가 없었다면 KLPGA 투어 최초의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도 세울 뻔 했다.
홍정민의 성장은 그녀의 출생지인 대전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박세리와 유사한 스윙을 보여 ‘리틀 박세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에 실패한 후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에서도 활약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경력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에는 자율신경계 기능장애, 공황장애, 피부 알레르기 등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5번 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지만 후련한 마음도 있었다”며 “다시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유현조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2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다. 올해 17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 탈락 없이 11번의 톱 10에 진입한 흥미로운 성과를 보였다. 노승희, 김민솔, 김민선7은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시즌 초반에 3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를 지켰던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7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쳐 홍정민에게 1위를 내주게 되었다. 또한, LPGA 멤버 김아림은 공동 34위(9언더파 279타)에 위치해 있었다.
홍정민의 이번 성과는 KLPGA 투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그녀의 맹활약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녀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운데, 그녀가 앞으로 어떠한 기록을 세울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