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공식적으로 자산 증명의 유효한 수단으로 인정하는 획기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 정책은 ‘자본 투자 입주자 프로그램(CIES)’의 일환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최소 3,000만 홍콩 달러(약 3.8백만 달러)의 순자산을 증명하면 거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자산 검증을 위해 인정되지만, 실질적인 투자 자산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지원자는 자신의 BTC 또는 ETH 보유량을 승인을 받은 후 6개월 이내에 허용 자산으로 변환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홍콩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폭넓은 노력을 반영하고 있다. 신청자는 CIES에 포함되기 위해 다음의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최소 3,000만 홍콩 달러의 총 자산을 입증해야 하며, 둘째, 암호화폐 보유액은 공인 회계사에 의해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셋째, 승인 후 6개월 이내에 암호화폐 보유량을 상장 증권, 홍콩 부동산 또는 지역 금융 상품과 같은 허용 자산으로 재투자해야 한다.
이 정책 아래에서 이미 중국 본토에서 두 건의 성공적인 신청이 승인되었다. 첫 번째는 2024년 10월 비트코인을 사용한 사례이며, 두 번째는 2025년 2월 이더리움을 활용한 사례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비자 프로그램에 암호화폐가 포함된 것은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는 거래소에서의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유동성 제약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 상승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홍콩은 750개 이상의 CIES 프로그램 신청서가 제출된 가운데,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신규 투자자의 상당 부분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암호화폐를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제한 요인이 존재한다. 우선,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이러한 투자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안정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지원자는 암호화폐를 전통 금융 자산으로 변환해야 하므로, 당장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더욱이, 싱가포르와 같은 다른 금융 허브가 암호화폐 채택에 대해 더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규제 변화가 홍콩의 암호화폐 친화적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자산 증명 수용은 디지털 자산을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하며, 기관의 채택 증가와 대중의 인식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가격 상승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