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당국이 최근 발생한 고층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독립조사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 행정장관인 존 리는 화재가 발생한 이후 브리핑을 통해 “다양한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체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법관이 주재하는 독립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조사들은 화재의 원인 및 확산 과정, 공사와 안전성 문제, 그리고 관련된 인물들의 책임 여부까지 광범위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번 화재 사건은 지난달 26일 북부 타이포에 위치한 32층 아파트 ‘웡 푹 코트’에서 발생했으며, 극심한 건조 기후와 강풍으로 인해 43시간 동안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79명, 실종자는 30명에 달한다. 존 리 행정장관은 화재를 계기로 사회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슬픔과 분노를 개혁의 힘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책임 있는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감독관의 역할과 입찰 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이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정부의 지원과 자료 제공을 통해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리 장관은 피해 가정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하며 “어떤 가정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난 발생 이후 구조 작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입법회 의원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 장관은 새로운 입법회가 법률 제정 및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입법위원들의 임기는 이달 말 종료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적인 사회 운영을 위한 법률 신속 심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홍콩 당국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건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이번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하고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