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상장 증가 기록 – 베이징 정책 변화가 희망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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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 3년간의 감소를 뒤로하고 신규 상장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이 도시를 찾고, 베이징이 외부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배경이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의 신규 상장 가치는 총 106억 5천만 달러에 달하고, 이는 2023년의 58억 9천만 달러에 비해 8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이 다시 회복세에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평균 거래 규모가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1억 6,900만 달러로 증가한 점에서 투자자와 기업들이 홍콩 시장에 대한 믿음을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개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가 늘어났고, 이는 중국 증권 당국이 홍콩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결과이다.

베이징의 자극적인 재정 정책은 홍콩에서 자본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을 더욱 이끌어냈고, 일부 외국 자본의 유입도 활성화되었다. IPO만 따져보면 홍콩은 2023년 전 세계에서 자금을 모집한 순위에서 인도와 미국 증권거래소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낸디 메이너드 채뮤니에트파트너스에서의 관리자가 말하길 2022년 이후로 자본 조달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쌓였고,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너드는 “내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때 더 많은 IPO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경고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신규 상장 활동이 감소한 이유로는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홍콩 및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점도 있다. 그러나 올해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개선되었고, 특히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비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11월 29일 홍콩 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90건의 IPO 신청이 대기 중이며, 2025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IPO 시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964억 달러 규모의 홍콩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는 작년의 420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2020년의 870억 달러 매입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신규 상장 주식이 긍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시가총액 높은 IPO인 자율주행 차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생수 제조업체 차이나 리소스 음료의 주가는 각각 12%와 11% 하락했다. 즉,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자극 정책의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올해 16% 이상 상승하며 4년 연속 하락 후 첫 해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너드는 “연말 시장이 급등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시장이 제한적이고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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