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Pfizer)는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판매 호조와 비용 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초과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회사는 4분기 조정 후 주당 순이익 63센트와 177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분석가들이 예상한 46센트와 173억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화이자의 주가를 2% 상승시키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비즈니스와 주가의 급격한 하락을 겪은 화이자는 대규모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회사는 2024년에는 5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4분기에는 4억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대조적이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의 판매 증가가 다시 한번 성장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판매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7억2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전 해의 31억 달러 적자에서 상당한 반등이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미국 내 높은 수요와 연방 정부에 대한 100만 치료 과정 공급 계약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팍스로비드가 6억3070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넘어선 수치를 달성했다.
한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판매는 34억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억 달러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감소하고 계약된 백신 수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분석가들은 30억 달러의 매출을 예측했지만 역시 그 수치를 밑돌았다.
화이자는 또한 2025년 매출 전망을 다시 강조하며 610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 사이의 성과를 기대하며, 코로나19 제품의 판매 성과가 2024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메디케어 프로그램의 변화로 인해 10억 달러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25년 주당 순이익은 2.80에서 3.00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장기적인 재무 건강과 약물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 개발 중인 일일 복용 버전의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의 성과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화이자는 액티비스트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와의 이사회 분쟁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약 1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