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해서 아니라 관광하러 간다’…대관람차와 온천, 글램핑이 있는 일본의 휴게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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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 중 재미를 찾는다면 일본의 휴게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 운영되는 다양한 휴게소들이 있으며, 이는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휴게소는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PA’는 ‘Parking Area'(주차장), ‘SA’는 ‘Service Area'(서비스 구역)로 정의됩니다. PA는 기본적으로 주차 공간과 화장실이 있는 간단한 형태입니다. 반면, SA는 매점, 식당, 주유소 등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고속도로 이용 motorists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효고현 아와지섬에 위치한 아와지SA입니다. 이곳은 높이 65m의 대관람차를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바다와 도로의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광적 요소들은 일본의 휴게소가 단순히 휴식 공간을 넘어 관광명소로 성장하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 국도에 위치한 ‘미치노에키’는 일본 휴게소 문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여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미치노에키는 199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간단한 화장실과 특산품 판매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특히 군마현의 가와바전원플라자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지역의 특산물인 우유로 만드는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생맥주, 치즈 등을 개발하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추가하면서 연간 240만 명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휴게소가 아닌 관광 스폿의 기본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전역에 1200여 개의 미치노에키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온천, 글램핑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지바현의 무쓰자와쵸에 위치한 미치노에키에서는 온천과 맛있는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도치기현의 타카네자와정에서는 인공 연못 주변에 글램핑장을 만들어 바비큐를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의 여행 방식은 크게 변화하였고, 일본에서는 지역 탐방을 통한 ‘마이크로 투어리즘’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때 미치노에키는 지역 재발견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휴게소는 재해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피난처로도 활용됩니다. 넓은 주차 공간을 통해 대피소 혹은 자위대 차량 기지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방재 미치노에키로 선별된 장소들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재난 상황 시에도 자가 발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지방 소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혁신적인 휴게소 아이디어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휴게소가 관광지로 변모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을 날씨가 좋고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시기, 일본의 특별한 휴게소들을 방문하여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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