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서학개미의 책임인가?”…해외주식 수수료 이벤트 조기 종료에 대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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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국면에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마케팅을 제한하며,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올해 11월까지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해외주식 계좌의 절반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에 따른 투자자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2024년 3월까지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해야 하며, 이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설명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예고 없이 이벤트가 중단됐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받은 혜택은 유지되는 것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제공하던 ‘투자 지원금’ 이벤트를 즉각 종료했으며, 토스증권 또한 미국 주식 거래 시 수수료를 환급하는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비슷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해외주식 매수로 인한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의 의도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환율 불안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 정책 및 구조적인 요인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제기한 불만은 단순한 금융 상품 수익성의 감소를 넘어서,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고공행진 중인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외화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고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환율의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시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해외투자와 관련된 신규 이벤트의 중단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조치가 진정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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