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를 거친 기업들, 사모펀드 인수 후 정상화 작업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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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들이 활발한 정상화 작업을 통해 성과를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익성 높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카프로는 수소 생산 사업에 투자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때 국내 유일의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였으나, 전방산업의 악화로 2023년 9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카프로는 태화그룹과 NH PE-퍼스 PE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정상화 절차에 돌입했다. 기존 울산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의 설비를 활용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친환경 수소의 생산 및 판매를 위해 탄소포집 시설과 수소출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 다.

대한조선의 경우,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정상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2014년 회생절차를 시작으로 한국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놓였던 대한조선은 2022년 KHI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2000억 원에 인수되었다. 그 과정에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약 1300억 원이 투입되었고,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여 상장까지 이어졌다. 대한조선은 최근 코스피에 상장되며 2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KHI는 매출연동형 수익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회생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1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이스타항공은 골프장과 부동산 기업인 성정에 인수된 이후 13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여전히 경영 문제는 남아 있었다. 2023년 VIG파트너스가 400억 원에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고, 이후 1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통해 운항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46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듯, 회생절차를 겪었던 기업들이 사모펀드의 인수를 통해 재도약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각각의 상황에 맞는 구조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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