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코다코가 회생 절차를 밟으며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 국내 사모펀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코다코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와 관련된 이의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며, 상장 폐지 기한을 연장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코다코는 자동차 부품, 특히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22년에는 매출 3,097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6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결국 작년 4월, 수원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현재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 있다. 또한, 유상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주요 채권자인 한국산업은행이 현재 22.28%의 지분률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황이다.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약 1년 반의 시간이 흘렀지만, 코다코의 재무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32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에 그쳐,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하여 반기보고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 국내 사모펀드가 코다코에 대한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하고 있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SS펀드)를 활용해 코다코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S펀드는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특수한 상황에서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과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지원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선정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이 사모펀드는 남아있는 드라이파우더를 모두 회생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코다코에 대한 지원 형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원 방식으로는 추가 출자전환 후 대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시장 관계자는 “SS펀드의 대부분 자금을 회생 기업에 투자해야 하므로 매물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다코에 대한 투자 방향을 고려 중이며,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아직 고민 단계”라고 언급했다.
코다코의 향후 운영 방향과 주요 투자자의 잘못되지 않은 결정이 향후 기업 회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