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후 긍정적 반응 속에서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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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효성티앤씨를 통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후,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수 발표 후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2일 종가 22만6500원에서 17일 24만4000원으로 8% 이상 상승했다. 이번 M&A의 인수가는 약 9200억원으로, 효성티앤씨가 이 금액을 부담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크게 경감하며, 부채비율이 9779%에서 383%로 낮아졌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NF3 특수가스 시장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이물질 세척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간 생산능력은 8000톤에 달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미 취저우 네오켐 법인에서 3500톤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인수 후 총 1만1500톤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SK스페셜티와 중국 페릭에 이어 3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이번 M&A 이후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현재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황이 불투명해 향후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 건설 중단을 선언하며 반도체 산업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효성그룹은 외부 매각의 대안을 찾지 못하고 내부 M&A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티앤씨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판덱스 제품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지속해서 35%를 초과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재 효성티앤씨의 신용등급은 A2+로 귀추가 주목된다. 인수 과정에서 반대주주 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인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효성화학은 다양한 재무 개선 조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중인 베트남 PDH 설비에서 정상 가동을 유지하고, 주요 제품 수급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된다. 이를 통해 효성화학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영업손실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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