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가 스틸코드 사업부문 매각에 나서며, 이 사업부에서 ‘조 단위’ 자금을 확보해 신사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구조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소재로,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보강재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사업부의 2023년 연간 매출이 약 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매각 측에서는 스틸코드 사업부를 1조원대 중반으로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예비입찰은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스틸코드 부문은 HS효성첨단소재 사업부 중에서도 특히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틸코드는 타이어의 충격 흡수 및 승차감 향상에 기여하는 요소로, 고급 강재를 사용함으로써 도로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HS효성첨단소재의 보강재 사업부문은 7~1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가 주력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스틸코드 부문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Global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스틸코드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4%에서 2023년 31%로 증가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매각 대금은 주로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HS효성첨단소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며, 지주사인 HS효성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의 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기존 주주들에게 매각 대금이 직접적으로 분배되기보다는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HS효성은 고(故) 조석래 회장의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으며, 효성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탄소섬유와 수소,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키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은 효성첨단소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