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 실패, 계열사 간 M&A로 유동성 문제 해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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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이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시도했으나 IMM·스틱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매각이 무산되었다. 효성화학은 채권단의 빚을 갚기 위해 약 1조원의 몸값을 목표로 했지만, 원매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효성화학은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1조원 이상에 이르며,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플랜B로 계열사 간 M&A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주요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들 두 계열사는 각각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8%와 24% 상승하며 실적이 좋다. 두 회사의 유동자산은 조 단위를 초과하고 있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일부 혹은 전부를 인수할 여력이 충분하다.

효성화학은 11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에만 1117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으며, 자본금은 325억원으로 자본잠식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수가스사업부의 매각가는 1조원에 달하길 원했으나, 사모펀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가치는 7000억에서 8000억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효성화학은 빠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계열사 간 M&A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가 인수에 나선다면, 효성화학의 알짜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두 기업 모두 상장사인 만큼, 계열사 간 M&A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은 현재 다른 투자자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1조원 이상의 매각을 유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해결책이 과연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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