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특수가스사업부를 자회사인 효성티앤씨에 9200억원에 매각하면서, 법인세 부과액을 크게 줄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으로 효성화학은 양도차익 6024억원을 얻었으며, 누적된 영업손실이 이 양도차익을 일정 부분 상쇄함으로써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를 보았다. 효성화학은 2022년부터 계속된 누적 적자로 인해 영업손실이 11분기 연속 확대되었고, 이러한 손실이 세금 공제 혜택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매각에 따른 예상 법인세는 약 506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특수가스사업부의 매각으로 인한 양도차익 6024억원에 법인세율을 적용하면 1351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법인세법 13조에 따라 대기업인 효성화학은 과세표준의 60%까지 결손금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6024억원의 60%에 해당하는 3624억원을 공제받는 결과를 초래하여 과세표준이 241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결국, 법인세는 506억원에 그치게 되어, 실질적인 세금 부담이 8%대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다.
효성화학은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779%에서 383%로 감소하고, 차입금 의존도도 82.8%에서 62.7%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는 9월 말 기준으로 연결 차입금 2조6000억원 중 약 35%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매각 대금은 베트남 종속회사 신디케이트론의 원리금을 조기 상환하고, 본사의 기업어음 및 단기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효성화학이 처한 시황은 여전히 어렵다. الشركة는 PP(폴리프로펠린)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PP 스프레드가 손익 분기점인 3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200달러 미만으로 하락하여 시장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이 신용등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베트남 PDH설비의 정상 가동 유지와 주요 제품의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이 재무적인 결실과 더불어, 향후 사업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