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TV에서 발생한 성 스캔들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성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내부 조사에서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성 접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후쿠야마는 1989년에 데뷔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인기를 끌어온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후지TV 스캔들은 지난해 12월, SMAP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가 연루된 성폭행 사건이 드러나면서 시작되었다. 후지TV는 여성 아나운서를 술자리에 부른 의혹에 휘말리며, 광고 중단 및 경영진 사퇴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후 제3자 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업무 연장선상의 성폭력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일본 사회는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이번 논란은 최근 여성지인 ‘여성세븐’의 보도로 재조명되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후쿠야마가 후지TV 임원에게 “여자 아나운서들과의 모임 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발송하고, 해당 모임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NHK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후쿠야마는 여성 아나운서의 동석을 의뢰했음을 인정하며 “성적 대화가 고통스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깊은 반성을 표명했다.
후쿠야마는 철저한 고민 끝에 여성세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 사건은 그가 쌓아온 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대처를 예고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대표작으로 드라마 ‘갈릴레오’와 ‘료마전’ 시리즈,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을 가지고 있으며, 2015년에는 13세 연하의 배우 후키이시 카즈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로 인해 그의 커리어와 이미지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와 같은 성 스캔들은 일본 연예계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후지TV와 연루된 유명 인사들이 더 이상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며,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지원과 공감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