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서는 가운데,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또한 폭등하고 있다. 이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에 공식적으로 참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전쟁 상황이 더욱 격화되었기 때문이다. 후티 반군의 활동이 홍해의 전략적 해상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위협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원자재 시장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에너지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29일 오후 미국 중부시간(CDT) 기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2.70% 상승하여 배럴당 115.6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도 2.42% 오른 102.05달러로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동 분쟁에 후티 반군의 개입이 추가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조정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중동 내 생산 시설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의 알루미늄 가격도 5% 상승하며, 호주 증시의 관련 기업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알코아(Alcoa)의 주가는 11% 급등했고, 사우스3(South32) 또한 6.7%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가격은 최근 전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공급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원유 및 알루미늄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 변동에 민감한 구리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금과 은 가격은 달러 강세의 압박을 받으며 초반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후티 반군은 28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후티가 군사 행동에 나선 첫 사례로, 이란 전쟁에 대한 그들의 개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후티의 개입으로 인해 홍해 항행 역시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걸프 지역의 원유가 유럽으로 가는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
후티 반군은 최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수십 차례 공격한 바 있다. 이러한 전투 상황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추가적인 긴장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향후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