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로 공항, 화재로 인한 지연 속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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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히드로 공항이 3월 22일 토요일 다시 개항했지만, 여행객들은 여전히 상당한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받고 있다.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은 토요일 히드로의 스케줄 중 85%가 계획대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지연을 예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유럽 최대의 공항은 금요일 대부분 시간 동안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해 닫혔으며, 이로 인해 약 8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였다. 하지만 금요일 늦은 시간에 첫 비행이 이륙하였고, 토요일에는 대부분의 비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항의 출발 안내판도 밝히고 있다.

히드로 공항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금요일의 전원 공급 중단 이후 비행이 재개됐다”며, “오늘 여행할 예정인 고객들은 공항에 가기 전에 항공사에 최신 비행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정상 운영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원에 대한 여러분의 인내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국 전력망(National Grid)은 토요일 모든 고객, 즉 히드로 공항에 전력 공급이 복구되었으며, 운영이 재개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선언문은 “우리는 네트워크의 복원력 수준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번 사건이 “불법 행위의 징후가 없다”고 판단하고, 테러 방지 부서가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 측은 “전력소의 위치와 이 사건이 국가의 중요한 기반시설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메트의 테러 방지 사령부가 조사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지연된 수천 명의 승객을 최종 목적지로 이송하기 위해 비행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항공은 금요일 일정의 절반 이상이 취소된 상황에서 토요일에도 대부분의 히드로 스케줄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고객들은 지연을 경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항공사 측은 “우리는 3월 22일 히드로 스케줄의 약 85%가 계획대로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운영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지연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특별한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공항으로 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약 비행이 지연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고객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항공사들은 이번 주말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할 예정인 승객들에게 무료로 다른 날짜로 재예약할 수 있는 “유연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은 토요일에 “제한된 취소와 거의 완료된 스케줄”로 비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히드로 공항은 하루 약 1,300회의 이착륙이 이루어지며, 지난해에는 8,39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여 2023년 대비 거의 6%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사건은 공항이 단일 전력 공급원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 영국 항공 CEO인 윌리 월시는 히드로 공항에 대해 “완전한 계획 실패”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기반 시설의 실패에 따른 비용 부담을 누구에게 전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그는 “공항 인프라가 실패할 때 항공사가 비용을 전적으로 감당하는 것보다 공정한 비용 분담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히드로에는 개선할 유인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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