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는 퀀트 알고리즘마저 ‘Uptober’를 연상시키고 있다. 하지만 ETF 자금은 순유출세로 돌아섰고, 유동성이 파생상품으로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번 주 시장 분석의 가장 큰 쟁점은 ‘현재 반등이 진짜 수요에 의해 발생한 것인가, 아니면 유동성 재배치로 인한 착시인지’에 대한 탐색이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1.91%)과 이더리움(+4.43%)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감소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도지코인(+10.96%), 카르다노(+8.91%), 리플(+6.46%) 등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상승률을 훨씬 초과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기술 발전이나 생태계 확장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파생상품 중심의 레버리지 거래가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시장 구조 자체가 건전하지 않으며, 단기적인 가격 회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섹터와 일부 밈코인에서의 거래량은 급증했으나, 이러한 거래는 포지션 편향성이 높고 온체인 수요의 회복은 미미하다. 따라서 투기적인 자본이 저유동성 자산에 집중되며, 전체 자산군에서 균형 잡힌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는 국면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무려 80.02% 증가했고,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은 111.5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새로운 자본의 유입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확대와 변동성 베팅의 증가를 나타낸다. 과거 한 해 동안 ETF 자산이 317.7억 달러 유입되던 흐름이 최근에는 하루 기준으로 대규모 유출로 전환되었다. 비트코인 ETF는 -3.48억 달러, 이더리움 ETF는 -0.72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30일 평균 ETF 자금 유입량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투자 신뢰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시경제와 정책 환경에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소규모의 양적완화 재개를 통한 이중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고용 지표 부진과 정부 셧다운 이슈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재 시장은 10월과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유동성은 전통 자산으로 비정형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1월 15일 예정된 미국 시장 구조법안 심의가 제도권 진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OECD의 암호화폐 과세 공유 시스템(CARF)은 계좌 추적 및 공시 의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제도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시장의 모습은 ‘가격은 강하지만 신뢰는 약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TF 자금의 유출, 유동성의 쏠림, 그리고 투기적인 파생상품의 확산이 상승세를 위협하고 있다. 반등이 존재하지만, 그 구조가 탄탄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다음 주의 주목해야 할 변수는 미 정부의 셧다운 지속 여부와 이에 따른 노동지표 발표 지연이다. 이는 금리 인하의 타이밍뿐만 아니라 시장의 리스크 선호 변화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반등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ETF 자금 유입의 회복, 온체인 거래량의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