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인치(1inch)와 온도(Ondo)의 협력으로 출시된 ‘토큰화 주식과 ETF’ 거래가 출범 반년 만에 누적 거래량 25억 달러(약 3조 7,37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실물자산(RWA, Real World Assets) 거래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시점을 나타내며, 디파이(DeFi)가 전통 자산의 온체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서 발표된 데이터를 따르면, 1인치의 온도 통합을 통해 라우팅된 토큰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은 2025년 9월 이후로 25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인치의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쿤즈(Sergei Kunz)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RWA는 아직 시장 전체에서 소수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며, 크립토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래의 중심은 BNB체인(BNB Chain)으로 쏠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누적 거래량은 약 20억 달러(약 2조 9,896억 원)에 달하고, 130만 건이 넘는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쿤즈는 BNB체인이 RWA 활동의 ‘자연스러운 무대’가 된 이유로 사용자 경험(UX)의 낮은 마찰과 강력한 리테일 유통력을 제시하며, “이더리움(ETH)보다 더 빠르고 소액 리테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래 품목으로는 엔비디아($NVDA)가 3억5,400만 달러(약 5,292억 원)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뒤이어 테슬라($TSLA) 3억3,200만 달러, 구글(알파벳, $GOOGL) 2억4,900만 달러, 넷플릭스($NFLX) 9,8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비주식 자산 중에서는 은(silver)이 2억2,500만 달러(약 3,364억 원)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사용자들이 이미 익숙한 기업의 주식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RWA 총예치금(TVL)은 150억 달러(약 22조 4,220억 원)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년 새 약 200%의 성장을 나타낸다. 특히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이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블랙록의 BUIDL 펀드와 같은 전통 채권을 온체인으로 통합하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쿤즈는 “1인치의 온도 통합은 디파이의 유통 레일로 변모하고 있다”며, RWA의 성장을 위해서는 유동성의 깊이와 표준화, 규제 명확성이 함께 맞물려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토큰화된 자산이 비단 일회성 테마가 아닌 디파이의 일상적인 금융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