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세탁업체인 크린토피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될 예정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JKL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크린토피아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의 자문은 UBS와 삼일PwC가 맡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한 인수가는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이범택 전 회장으로부터 크린토피아의 지분 100%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당시 JKL파트너스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인수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선임된 이후 크린토피아는 현 저조한 매출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크린토피아는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호텔 전문 세탁 업체인 크린워시 인수로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였다. 가맹점 수는 JKL파트너스 인수 전 약 2900개에서 현재 3100여 개로 증가하였다.
지난해 크린토피아의 매출액은 2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인수 당시의 매출액 795억원과 EBITDA 99억원에 비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크린토피아의 매각가는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JKL파트너스가 결성한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JKL 제12호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펀드는 크린토피아 외에도 뷰티 브랜드 운영사인 페렌벨, 티웨이 항공, LS MnM 등 다양한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JKL파트너스는 페렌벨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며, 페렌벨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명한 ‘썸바이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매각 소식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세탁 서비스 수요 확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크린토피아는 새로운 주인 아래에서 더욱 성장할 기회를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