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전 개막… 국내외 투자자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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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원타워의 매각전이 개막하며 1조 원을 넘는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매각전에는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캡스톤자산운용,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 다수의 투자사들이 이날 진행된 입찰에 참여하였다. 매각을 주관하는 회사는 CBRE코리아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로, 이들은 매각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경기권 비즈니스 중심지인 판교권역(BBD) 내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 자산으로, 연면적이 19만7236㎡에 달한다. 이는 최근 10년간 국내 주요 업무권역에서 공급된 오피스 빌딩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추정 매각가는 1조 원 후반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규모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원매자들은 자금 조달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현재 판교 테크원타워를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 자산을 글로벌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태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사업자 인가를 확보하였다. 이르면 올해 3분기 내로 태국에서 가상은행 출범을 준비하는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캡스톤자산운용, 외국계 투자사인 케펠자산운용, 크리에이트자산운용 등도 인수전에 참여하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들의 참여는 매각전에 한층 더 경쟁을 격화시킬 전망이다.

현 소유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원매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판교 테크원타워는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2호’ 펀드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펀드는 2027년에 만기가 도래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선제적으로 매각을 진행함으로써 거래가 올해 하반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판교 테크원타워가 자리한 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한 개발이 이뤄진 블록으로, 10개 구역으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테크원타워는 6-2구역에 위치하며, 2017년 말에는 미래에셋증권, 네이버 등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하였던 바 있다. 네이버는 2023년에 판교 테크원타워 수익증권의 45.08%를 GIC에 매각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판교 테크원타워 외에도 시그니쳐타워와 서울스퀘어와 같은 조 단위 오피스 매각전이 예정되어 있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시그니쳐타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빌딩으로, 연면적이 9만999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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