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5년 4월 9일 오전 5시 40분(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4.363%에 달하며, 2년물 국채 수익률도 7포인트 오른 3.808%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180개국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86개국에서의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징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에 대한 총 관세율은 104%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34%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캐나다 또한 미국산 차량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재 투자자들은 목요일에 발표될 소비자 물가 지수(CPI)와 금요일의 생산자 물가 지수(PPI)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지난 화요일 미 재무부의 3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낮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이치은행의 거시전략가 헨리 알렌은 최근 메모에서 “미국 국채 시장이 비상한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급속한 하락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응급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2008년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사태 중 발생했던 비상 조치를 상기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투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