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 수 7400명으로 사상 최대…70년대생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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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수가 7404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특히 70년대생 임원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초과하는 등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1973년부터 1975년 사이 출생 임원 수는 250명 이상 증가한 반면, 1967년부터 1969년까지의 출생자들은 180명 감소했다.

전문 헤드헌팅 기업인 유니코써치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269명의 등기임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965년부터 1969년 사이 출생한 임원들로, 이들은 277명 중 103명(38.3%)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할 때, 단일 출생 연도 중에서는 1964년생이 32명으로 여전히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경영자 그룹에는 현대자동차의 장재훈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계인 사장, 삼성생명의 홍원학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석진 사장 등이 포함된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의 사내이사 수는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55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들 중에서는 코오롱그룹의 이규호 부회장이 1984년생으로 가장 젊은 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1년 간 1974년생 임원 수는 94명이 늘어난 것을 포함해, 1973년, 1975년, 1972년 출생자들도 각각 60명 이상 증가하면서 70년대생 임원의 대거 진출이 이뤄졌다.

반면, 1968년생 임원 수는 68명이 줄어들었고, 1967년생과 1969년생도 각각 61명과 50명이 감소하며 세대 간의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100대 기업의 임원 구성에서 197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1970년대 후반 출생자들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 수는 지난해 131명에서 올해 189명까지 늘어나며 MZ세대의 비중도 2022년 1.5%에서 올해는 2.6%로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유니코써치는 내년 임원 인사에서 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경기와 경영 성과에 따라 내년 임원 수는 감소할 것처럼 보이지만, 젊은 임원들의 발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되었으며, 사내이사 및 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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