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9일 연속 하락하며 1978년 2월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하락의 주된 이유는 대형 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일으킨 것으로, 지난 8일동안 하락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이달에만 20% 급락했으며, 이는 약국 혜택 관리자들에 대한 전방위 매도와 관련이 깊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약산업 중개인을 “타격하겠다”고 한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제가 활황일 때 보통 인기가 있는 사이클 주식들이 매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셔윈-윌리엄스, 캐터필러, 골드만삭스와 같은 주식들이 모두 12월에 5%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다우 지수를 상당히 끌어내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주식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경제 활성화 정책의 수혜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다우의 역사적인 하락세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체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S&P 500 지수는 12월 6일 신규 최고치를 기록하고 1% 이내에서 머무르고 있다. 테크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월요일에 기록을 갱신했다.
다우의 하락폭은 현재 1,582포인트, 즉 3.5%에 불과하며, 일반적으로 10% 이상의 하락세를 ‘조정’으로 간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우는 1890년대에 일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모델로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단지 30개의 주식으로 편중된 상태이다. 이러한 가격 가중 방식이 최신 시장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 금융 시장의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이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수 내부의 과매도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는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