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은 112K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 106K 달러로 하락하며 약 6천 달러의 가치가 감소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하락은 단순한 시장 조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경제적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흐름, 기업의 공시, 파생상품 포지셔닝을 통해 이 비트코인의 하락은 전통 금융 시장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아닌, ‘네이티브 암호화폐’ 생태계의 조정 과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액세스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이 10,000 BTC 이상인 지갑들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암호화폐 거래소로 코인을 송금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고래’의 매도는 일반적으로 가격 피크를 나타내며, 큰 규모의 OTC 거래나 스팟 세일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공 채굴 회사들은 4월 생산량의 115%를 매도했으며, 이는 2022년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해시 가격이 저조한 상황에서 CleanSpark, Riot 및 IREN과 같은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매출을 높이기 위해 매달 채굴된 비트코인을 매도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러한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 가격에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더욱이, 지리적 사건들로 인해 5월 23일에는 약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는 스팟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었으며, 110K 달러를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조적으로, 미국의 스팟 비트코인 ETF는 최근 4억 3천 1백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BlackRock의 IBIT가 4억 7천 9백만 달러를 확보한 것과 함께 전통 금융의 자금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매도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최근 10일 동안 ETF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신고가 매수’를 하는 변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20년 만기 국채 경매의 부진은 위험에 대한 감각을 둔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퀀트 데스크와 매크로 펀드들이 비트코인 노출을 축소하며 수익을 잠금 하였다. 이러한 조합들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은 단순한 하락세가 아닌, 중간 주기로서의 조정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112K 달러에서 106K 달러까지의 하락은 구조적 약세장의 시작이 아니라, 이익 실현을 위한 고래 매도와 자금 부족으로 고군분투하는 채굴업체, 그리고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자산 관리 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