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달러 투자…‘마켓 뉴트럴 디파이’ 해킹 리스크를 넘고 연 5~30% 수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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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시장에서 ‘마켓 뉴트럴(market neutral)’ 전략이 변동성이 극심한 시대의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전략은 가격 방향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분산 투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온체인 리스크를 관리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7캐피털(Re7 Capital)의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에브게니 고크버그(Evgeny Gokhberg)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펀드를 ‘시장 중립 수익 전략’과 정교한 온체인 리스크 관리에 특화된 디파이 헤지펀드로 소개했다. 과거 UBS와 도이체방크에서 롱·숏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던 그는 2018년 크립토 업계로 진출한 이후 2021년 리7캐피털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약 12억 달러(약 1조 7,358억 원)의 유동성을 디파이 프로토콜에 공급해온 상황이다.

고크버그가 강조하는 ‘마켓 뉴트럴 디파이 전략’의 핵심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가격의 움직임에 최소한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달러를 모아 스테이블코인으로 변환하고 이를 다양한 온체인 전략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방향성을 두지 않고, 수익을 이자, 수수료, 베이시스 등이 발생할 때 얻는 ‘중립적 수익’을 지향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고크버그는 “초기 디파이 시장에서는 복잡한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으로 연 4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공급 부족의 상태에서 자본만 투자한 참여자들에게 높은 수익이 돌아갔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마켓 뉴트럴 전략이 있다고 해서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고크버그는 “디파이 수익은 전통 자산과 완전히 다른 리스크-보상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디파이의 가장 큰 리스크가 가격 변동성이 아니라 ‘플랫폼 해킹’이라고 주장하며 “전혀 관련 없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해킹당하는 것이 우리의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리7캐피털은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공격 벡터를 분류하는 내부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그는 “디파이 플랫폼에 참여함으로써 언제든지 해킹으로 인해 자산을 잃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디파이 시장은 자본이 부족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고크버그는 2021년 이후 디파이의 예치 자산(TVL)이 정체되어 있으며, 여전히 자본 부족을 호소하는 팀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급 및 수요 불균형은 리7캐피털과 같은 전문 운용사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자본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결정하는 ‘할당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자본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켓 메이킹, 차익거래 및 펀딩 수익 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는데, 이는 매크로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크버그는 온체인 전략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자산 리스크, 플랫폼 리스크, 체인 리스크의 세 가지 리스크를 항상 고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모든 리스크를 관리하며 개별 프로토콜에 집중도를 높이지 않고 분산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디파이와 크립토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마켓 뉴트럴 전략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그리고 인내심은 필수적인 생존 조건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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