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원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월(10월, 11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률의 감소는 농산물 공급 확대와 축산물 도축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2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으나, 이는 11월의 5.6% 상승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원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수입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석유류 가격은 12월에 6.1% 상승하여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물가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대해 “환율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소폭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활물가는 여전히 2% 중반으로 높은 수준이므로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0.5% 상승 이후 5년 만에 최저치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2.4%로 낮아진 반면,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은 1.9% 상승하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의 상승폭은 2.4%에 달해 아직도 높은 체감물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환경은 수출입 및 외환 시장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물가는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러한 경제적 동향은 앞으로의 금리 정책 및 통화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