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5개의 기업이 동시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며 분주한 주가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 보안, 바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페스카로, 이지스, 쿼드메디슨, 티엠씨, 아크릴 등 5곳의 공모 청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청약 일정이 하루씩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환불 일정까지 감안하여 자금 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청약 마감일부터 환불까지 최소 이틀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청약에 들어간 자금은 일정 기간 동안 묶일 수 있다.
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하는 페스카로는 차량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일반 청약은 이날부터 2일까지 이뤄진다. 2016년에 설립된 페스카로는 2021년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이후 4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17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해진 공모가는 1만5500원이다.
이어 오는 2일부터 3일에는 AI 기술과 바이오 분야에서 활동하는 쿼드메디슨과 이지스가 청약을 진행한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활용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설정되어 총 204억~2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지스는 3D GIS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며 동일한 기간 청약을 진행, 공모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조정되었다.
3일부터 4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는 티엠씨가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티엠씨는 선박 및 해양용 케이블을 제조하는 회사로, 공모가는 8000원에서 93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총 488억~56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아크릴은 오는 4일부터 5일 사이 청약을 진행하며,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공모가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번 12월의 IPO 시장은 전형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며, 최근 7월에 적용된 새로운 IPO 제도 변화를 반영해 많은 기업들이 상장 추진에 나서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중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수는 20~24개로 예측되며, 총 공모금액이 6000억~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사적 12월 평균 공모금액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주에 대해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상장 첫날 매도 전략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뜨거운 IPO 시장 속에서 투자자들은 철저한 분석과 전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청약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