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가 광고한 즉석식품이 유해 화학 물질인 과산화수소로 표백되어 사용된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루하의 구독자 수는 1300만 명에 달하며, 그는 최근 ‘궁차이 치엔청뚜’라는 식품을 홍보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식품은 위생 규정을 위반하여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궁차이 치엔청뚜’는 줄기 채소와 소의 내장 부위를 매운 양념장에 비벼 먹는 중국의 전통 간편식이다. 루하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시식하며,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3000만 개를 초과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문제는 이 식품이 생산되는 공장에서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에 위치한 이 공장은 작업 과정 중 위생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지저분한 바닥에 고기를 방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특히, 식품 안전법에서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하여 육류를 표백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중국 식품 당국은 이러한 위생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공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결과적으로 영업 중단 조처가 내려졌다.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후속 조사를 통해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하 역시 이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했으며, 피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측은 “구매한 제품에 대해 3배로 보상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와 같은 사례는 단순한 불법이 아닌, 최근 중국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생 규정 위반 문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23년에는 산둥성에서 발생한 ‘소변 맥주’ 사건으로 인해 칭다오 맥주의 소비량이 급감했으며, 2021년에는 직원들이 알몸으로 배추를 세척하는 ‘알몸 배추’ 사건이 발생하여 중국산 김치와 식자재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심각한 위생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은 단지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 안전과 위생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와 소비자 보호에 관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은 더욱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