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튀르키예 북부 에레글리 지역 종굴닥 해안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호화 요트 ‘돌체 벤토'(Dolce Vento)가 물에 띄운 지 불과 15분 만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요트는 약 85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에 거래된 고급 요트로, 이스탄불의 한 조선소에서 제작되었다. 사고 당시, 요트에는 선주와 선장, 선원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해안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침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었다. 영상에서는 요트가 해안 근처에서 서서히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선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과정이 자세히 나타났다. 배 안에 있던 승객들은 물 밖으로 나와 선체 쪽으로 기어올라와 바다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사고 직후, 튀르키예 당국은 해안경비대 및 항만 당국을 통해 침몰 지점에 보안 경계선을 설정하고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했다. 또한, 침몰 요트의 인양 및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구조 작업이 즉시 시작되었다. 조선소 측은 “현재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와 요트의 정밀 기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메타센트릭 높이(중심과 부력 중심 사이의 수직 거리) 계산 오류를 지목했다. 이는 선박 설계에서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선체의 균형과 복원력 등 선박 안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과 설계 검토가 요구된다.
이런 사고는 항상 선박 안전 관리와 기술 점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향후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해양안전국은 이러한 사고를 계기로 소형 요트들의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해양 스포츠 시설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