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22세 여성 케일리 보다는 15세부터 전자담배를 사용해 왔고, 최근 기침 후 피를 토하는 증세로 병원을 찾은 결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재사용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다가 몇 달 전부터 일회용 전자담배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폐암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일주일에 600 퍼프에 달하는 양의 일회용 전자담배를 소비하게 되면서 사용 빈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2022년 11월, 케일리는 전신 발진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의료진은 초기에 다양한 질환으로 진단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어 몇 달 후 기침하면서 짙은 갈색 점액을 뱉어내기 시작했으며, 이후 점차 선홍색 피를 뱉게 되었다. 결국 조직 검사를 통해 폐암 3기 진단을 받았고,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없던 그녀는 이 진단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9월에는 오른쪽 폐와 주변 림프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에는 숨쉬기 어려움과 함께 재활 치료를 통해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케일리는 수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기 시작했으며, 병원에서의 경험이 매일 밤 악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케일리는 림프샘에서 발견된 암을 치료하기 위해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한 부작용으로 피를 토하거나 혈뇨가 발생하고 있다. 그녀는 항암 치료의 재개가 두렵고, 다른 사람들에게 “담배를 끊어라”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전자담배 사용은 성장기의 신체 및 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의 뇌는 20대 중반까지 성숙해지며, 이 과정에서 판단력과 충동 조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니코틴은 이러한 뇌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섭취의 어려움으로 인한 높은 의존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일반 담배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이트웨이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케일리의 사례는 전자담배가 청소년기 뇌와 신체에 미칠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청소년기 전자담배 사용이 많은 이들에게 각종 질병과 중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