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간 도주한 수배자, 동계올림픽 중 체포…아이스하키 관람 원해 이탈리아 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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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이탈리아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슬로바키아 출신의 44세 남성이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가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이탈리아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형기를 이행하지 않고 16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는 11일 밀라노 외곽의 한 캠핑장에서 이뤄졌다. 그는 캠핑장에서 숙박 등록을 하던 중 범죄자 자동 경고 시스템에 의해 그의 위치가 드러났다.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인 카라비니에리에게 추적을 받아 결국 검거된 그는 산 비토레 교도소로 이송되어 남은 형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가 밀라노에 들어온 이유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열리는 슬로바키아와 핀란드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경기는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진행됐으며, 슬로바키아가 4-1로 승리한 경과를 그는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하게 됐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과거 1980년대 미국에서 ‘오퍼레이션 플래그십’ 작전이 시행되었는데, 이 작전에서 경찰은 수배자들에게 NFL 경기 초대장을 발송하여 관중 속에서 101명의 수배자를 체포했다. 최근 중국에서도 콘서트 공연장에서 설치된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수배자를 찾아내는 사례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저장성 자싱시에서 유명 가수 재키 청의 공연 중 2015년 사기 사건으로 도주한 수배범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발생하여, 스포츠에 대한 열망과 범죄자 색출이 만나는 흥미로운 결과를 가져왔다. 범죄자 자동 경고 시스템이 효과를 보이며 수배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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