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주일 간(3월 17~21일) 미국의 3대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이 17조2286억 원에 달했다. 이 페넌트는 뱅가드 밸류(VTV), 찰스 슈와브 미국 배당주(SCHD) 및 블랙록 배당 성장(DGRO)으로 구성된 ETF들이며, 이들은 저평가된 개별 종목들과 꾸준한 배당금 상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 성장주는 막대한 자본을 통해 미래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가치주는 현재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캘리는 많은 미국 성장주가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를 포기하고 가치주로 자금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가치주와 성장주의 주가 수익률은 확연히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가치주를 대표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서학개미 스스로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 주가는 약 30%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 및 엔비디아 등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으로 인해 고수익 기대를 지니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지나치게 성장주에 쏠려 있으며, 위험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월가는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의 장점을 포괄한 ‘가치 성장주’를 찾고 있다. 주당 순이익(EPS) 상승과 배당 증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종목들은 ‘뉴 매그니피센트7’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애브비, 존슨앤드존슨(J&J), 엑손모빌, 코카콜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이들은 이러한 종목들을 포함한 VTV, SCHD, DGRO 등 ETF에 관심을 가지며 재투자되고 있다. 특히, 애브비와 같은 배당 성장주를 포함한 ETF들은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수익을 제공하여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슈드의 경우 애브비 주가는 최근 17.7% 상승하였고,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장률 또한 평균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약섹터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DGRO 및 SCHD와 같은 ETF를 통해 간접 투자가 용이해졌다. 애브비의 경우, 올해 예상 EPS가 12.29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매년 5% 이상의 배당금 상승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가치주 투자 쏠림 현상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자산을 찾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