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한국의 유승은(성복고)이 171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유승은은 무라세 코코모(일본)와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에 이어 3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선수로서 올림픽 무대에서 설상 종목의 첫 메달을 가져온 주인공이 되었다. 이전까지 한국 스키·스노보드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획득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했다. 그러므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단일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유승은의 동메달은 전날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따낸 은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에서 해당 종목에 처음 출전한 한국 여자 선수로서, 첫 결선에 진출하여 첫 메달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평창 대회에서 정지혜가 대표로 발탁되었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승은의 성과는 더욱 특별하다.
설상 종목인 빅에어는 아파트 15층 높이와 비슷한 50m의 슬로프에서 빠르게 활강한 후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하여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순위를 결정하는 종목이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추가되었으며, 모든 선수는 3차 시기까지 기술을 시도한 후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두 차례 시기의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가 결정된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87.75점을 기록, 2위에 올랐다. 그녀의 점프 높이는 5.5m로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었으며, 공중에 무려 2.3초간 머물렀다. 2차 시기에서는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를 시도해 83.25점을 기록하여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금메달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채점이 엇갈리며 무라세와 시넛이 높은 점수를 기록하자, 유승은은 다시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도에서 착지에 실패해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도전정신과 성취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유승은의 이 성취는 단순한 메달 획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녀는 한국 스노보드의 미래를 밝히는 신예로 드러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