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605BTC 대규모 이동… 채굴자 공포 이면 자금 재배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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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BTC) 채굴자 지갑에서 대량의 물량이 이동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다. 2월 5일과 6일 사이에 각각 28,605BTC와 20,169BTC가 거래소 및 타 지갑으로 옮겨졌으며, 이는 약 32억 달러(약 4조 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 2024년 이후 가장 큰 ‘채굴자 아웃플로(Outflow)’ 사건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이런 대규모 이동은 매도 압력의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 5일 약 62,809달러에서 하루 뒤 70,544달러로 회복하며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대량 이동이 곧바로 매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채굴자 업계의 온체인 데이터와 상장 채굴기업들의 공개된 채굴 및 매도 실적 사이의 간극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단순히 매도 압력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상장 채굴사는 8곳이 있으며, 이들이 1월 동안 채굴한 비트코인은 총 2,377BTC로, 이 수치는 2월 5일 하루 동안 이동한 물량인 28,605BTC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이는 이번 이동이 상장사들 외의 비상장 채굴업체나 기관의 자금 재배치 가능성을 높인다고 해석된다. 크립토퀀트는 채굴자 아웃플로 지표가 거래소로 이동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내부 지갑 간 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 이동을 포함하고 있음을 명시하며, 이러한 점이 단순 매도와 동일시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채굴사들의 재무 전략 또한 다양하다. 클린스파크는 1월에 573BTC를 채굴하고 그 중 158.63BTC를 매도하며 다소 보수적인 전략을 세운 반면, 캉고는 공격적인 매도 전략을 택했다. 캉고는 1월에 496.35BTC를 채굴하는 동안 550.03BTC를 매도했다. 이러한 매각 대금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자본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을 차곡차곡 비축하는 기업도 있다. 카난은 1월 83BTC를 채굴하며 보유량을 1,778BTC로 늘렸고, LM 펀딩은 비트코인을 단 한 번도 매도하지 않고 보유량을 증가시켰다. 하이브는 비트코인을 유지하면서도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화된 담보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올 1월 말 미국의 극한 날씨로 인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40% 이상 급락하는 사례 또한 발생했으며, 이는 채굴업체들이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한 결과였다. 다행히도 해시레이트는 이후 회복하여 시장 안정성은 유지되었다.

이번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 사건은 채굴사들이 단순한 자산 보유 모델을 넘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제 단순히 숫자로 대체할 수 없는 복합적인 이해관계가 존재하며, 투자자들은 채굴자 아웃플로와 같이 표면적인 지표에 개인의 투자 전략을 맡기기보다는, 전체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채굴자 지갑의 대규모 이동이 감지될 때 그 이면에 깔린 전략적 의도를 읽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보다 깊이 있는 분석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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