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사상 최대치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와 의류 산업의 실적 전망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의 세액공제 축소로 인한 직격탄이 주효했으며, 그 여파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327개의 2026년 영업이익 컨сен서스는 400조548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전반적으로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9월 말 대비 13.9% 증가하며, 한 주 사이에 6.06%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기·전자와 증권 업종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차전지와 의류 관련 기업들의 전망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의 종료가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 실적 전망은 낮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사이에 12.43% 줄어 2조7712억원으로 조정되었으며, 4분기부터는 영업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SK증권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의류 산업 또한 관세 증가와 내수 경제 둔화로 인해 실적 전망이 크게 하락했다. 한세실업은 주요 매출처인 미국에서 관세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 관세 부과로 인한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세실업의 영업이익 전망이 한 달 사이에 12.05% 하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디다스를 주요 고객사로 둔 화승엔터프라이즈 역시 관세 부담 확대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약 40% 감소한 상황이다.
브랜드사의 대표인 한섬 또한 내년도 영업이익이 709억원에서 666억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소비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패션 브랜드 매출의 회복세가 느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처럼 2차전지와 의류 산업의 전망 부진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상장사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2차전지와 의류 산업은 복합적인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과제로 남아있다. 원인은 미국의 세액공제 축소와 관세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며, 산업 전반에 걸쳐 재편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