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액시옴(Axiom)에서 내부 직원을 통한 고객 지갑 정보 조회가 이루어졌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블록체인 분석가 재크엑스비티(ZachXBT)의 연구에 따르면, 액시옴의 임직원들은 내부 대시보드와 고객 지원 도구를 통해 사용자 지갑을 추적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행위는 2025년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뉴욕에 거주하는 고위 사업개발 직원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크엑스비티는 2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올린 포스트에서, 특정 직원 브룩스 바우어(Broox Bauer)가 사용자 지갑의 정보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는 “레퍼럴 코드(ref code), 지갑 주소 및 UID(고유 식별자)를 사용하여 어떤 액시옴 사용자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감시 대상 지갑 수를 “너무 의심스럽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증가시켰다는 발언이 포함되어 있다.
액시옴 내부에서는 유명 트레이더와 특정 밈코인 홍보자들과 연관된 지갑을 목록화한 스프레드시트를 유지하고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바우어는 동료에게 해당 상태를 악용해 20만 달러의 부당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모든 지갑 목록(the full list of wallets)”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크엑스비티는 통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러한 남용이 발생했다며, 액시옴 경영진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액시옴 측은 “내부 고객지원 도구가 악용된 사실에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고, 해당 도구의 접근 권한을 제거했으며, 관련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액시옴의 관리자는 익명 계정인 ‘devininsider’를 통해 “우리는 단지 공개 시장에서 밈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일 뿐, 내부자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주장하며 상황을 해명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추적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은 액시옴의 명성이 지목되기 몇 시간 전, 두 개의 익명 지갑이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액시옴 관련 베팅을 했다는 정보를 공개해,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신뢰도의 하락과 더불어 사용자 이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액시옴은 2024년 헨리 장(Henry Zhang)과 프레스턴 엘리스(Preston Ellis)가 설립한 이후,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를 거쳐 크립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온 플랫폼으로, 이번 사건은 고객 데이터 보호와 내부 통제 문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의 신뢰와 규제 위험이 동시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사건은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거래소 및 플랫폼 사용 시, 고객 데이터 보호 및 보안 거버넌스가 잘 갖춰져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내부자 의혹이 발생한 플랫폼은 단기적인 유동성 위축, 사용자 이탈, 그리고 규제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투자자들이 복잡한 시장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및 구조를 통해 정보를 판단하는 역량을 기를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결국, 내부 비리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우선과 검증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