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인 30%, 비상 자금을 늘렸다…전문가,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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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정보 전문 사이트인 뱅크레이트(Bankrat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올해 30%의 미국 성인이 작년 대비 비상 자금을 더 많이 마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소비자에게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미국인들이 비상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이 비상 자금이 신용 카드 부채보다 많다고 답했으며, 이는 이전 몇 년 대비 개선된 수치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재무 분석가인 그렉 맥브라이드는 “2022년부터 월별로 정보를 수집한 결과, 작년보다 더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가구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처음으로 작년에 비해 적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 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비상 자금을 쌓거나 재조정할 수 있게 된 사실을 가리킨다.

팬데믹 이후 솟구친 인플레이션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더했고,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40년 만의 가장 적극적인 금리 인상은 대출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선임 경제 분석가 마크 해믹은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연준도 인플레이션이 더 추가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현재의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은 노동 시장의 전반적인 강도와 대통령 트럼프의 정책 여파를 평가하며 미래의 조치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비상 자금이 왜 중요한가

비상 자금 계좌는 재정적 충격을 대비하는 데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몇 백 달러라도 저축해 두면 가족이 임대료나 모기지 지급을 미납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건너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단기 재정 문제를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상 자금은 장기적인 재정 보안에도 기여한다. AARP 공공 정책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53%가 비상 자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는 경제적 위기 시 은퇴 계좌를 이용하게 될 확률을 높인다.

비상 자금 계좌를 구축하는 방법

현재 저축자들은 고수익 저축 계좌에 자금을 적립하여 높은 금리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 맷 슐츠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춘 것은 부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지만, 저축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고수익 저축 계좌는 10년 만에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2022년 약 1%에서 현재 거의 5%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 다수는 최소한 3~6개월의 생활비를 비상 자금으로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족의 유일한 생계 부양자이거나 자영업자인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슐츠는 “3개월, 6개월 또는 1년 후의 경제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오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쌓는 것이 향후 어떤 위기를 더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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