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미국의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기업들로부터 190억 달러 이상의 소송 합의금을 받았다. 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합의금의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며, 연초부터의 급격한 규제 강화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23년의 108억 7000만 달러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그 자회사인 알라메다가 대부분의 합의금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8월에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FTC)에 127억 달러를 지불하는 대규모 합의에 도달했다.
2022년에 비해 올해의 합의금은 8,327%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2년간의 합의건수는 이전 모든 연도의 합계보다 많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2022년 중반에 발생한 셀시우스와 테라폼랩스의 붕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장에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CoinGecko의 연구 분석가인 림 유 치안은 이러한 상황이 더욱 규제 당국의 감시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현재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합의는 테라폼랩스와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 붕괴 관련 44억 7000만 달러의 합의로, 이는 올해의 두 번째로 큰 합의금이다. 이어서 제네시스는 20억 달러의 합의금을 기존 법무부와의 협상에서 합의하며 2024년의 합의 목록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23년 1월에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2024년의 합의금 총액은 몰수, 수익 반환, 민사 제재, 합의 및 판결 이전 이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별 임원에 대한 소송은 포함되지 않았다. 림 유 치안 분석가는 단기적 결과보다 장기적인 규제 측면에서 이와 같은 합의금 증가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 및 기업들의 운용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감시를 써서 2024년 한 해 동안 더 많은 소송 합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의 규제당국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합의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시점이며, 동일시장에서의 기존 회사들에게는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2019년 이래 미국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기업들로부터 총 319억 20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산업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도 증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규제 환경의 변화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신뢰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