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귀금속 70% 이상 상승…비트코인 수익률 -6%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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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안 금과 은 등 전통 안전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75%, 172%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은 연말 수익률이 -6%로 크게 하락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양극화된 성장은 투자자들에게 귀금속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은 연초 온스당 2,610달러(약 377만 원)에서 시작하여 이번 주 초 4,550달러(약 657만 원)로 치솟으며 특히 단기간 내에 이뤄진 상승폭으로 눈길을 끌었다. 주로 금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와 같은 급속한 상승은 이례적이다. 은의 경우, 금보다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연초 29달러(약 4만 1,905원)에서 시작해 11월 말에는 50달러(약 7만 2,250원)를 돌파한 후, 한 달 만에 80달러(약 11만 5,600원)에 육박하며 연간 1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은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했음을 분명히 나타낸다.

반면 비트코인은 2025년 초 두 차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며 약 12만 6,000달러(약 1억 8,207만 원)에 도달했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연말 기준으로 9만 달러(약 1억 3,005만 원) 밑으로 하락했다. 이로써 연간 수익률은 -6%로 집계되며, 비트코인이 시장에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드러났다.

이 같은 상반된 상승 및 하락 추세는 비트코인과 귀금속 간의 가격 비율에서도 명확하게 확인된다. 투자 리서치 플랫폼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금·은 가격 비율이 올해 19로 하락하며 몇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금·은의 양이 줄어들면서 귀금속이 디지털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현 상황이 과거 상승 사이클과 유사하며, 금과 은의 상승 이후 비트코인이 대규모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20년 패턴을 언급하며, 당시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전에 금과 은이 선행 상승했다는 사실을 거론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은의 최근 궤적을 따른다면 내년 연말에는 40만 달러(약 5억 7,800만 원)를 넘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는 금과 은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우세하지만, 비트코인이 다음 상승 주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한다. 귀금속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2026년에는 반등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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