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큰포스트가 발표한 ‘State of Crypto x TradFi BBR vol.14’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부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전통 금융(TradFi) 의 주도권 회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포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시적 환경, 기관 자금 흐름, 자산 토큰화, 기술 인프라 변화 등을 통해 이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리포트는 2025년을 ‘전통 금융의 주도권 회수(TradFi Takeover)’의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ETF(상장지수펀드)의 승인, 은행의 토큰화 인프라 구축, 글로벌 결제망의 디지털 자산 통합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축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및 금융사로 점차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관의 활동은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자금 흐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리포트에서는 ETF를 통한 비트코인 매입이 2024년 대비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며, 2025년 중반에는 실물자산 기반 토큰(RWA)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토큰화된 국채와 단기 채권이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기본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ETF는 기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출입구일 뿐이며, 기관이 진정으로 노리는 것은 수익 구조가 명확한 자산의 토큰화라고 평가된다.
한편,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전통 금융사와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 간의 협업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통 금융사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활용을 기정사실화하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은 규제를 준수하고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금융(Hybrid Finance, HyFi) 시대의 개막’이라고 리포트는 정의하고 있다.
기술 인프라의 관점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산 토큰화가 시장 규모와 기관 활용 사례에서 급속히 확장되고 있으며, DID(분산형 신원 인증) 및 보안을 위한 ID 인프라는 글로벌 금융 규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기존 금융사들이 데이터 검증, 위험 관리, 거래 자동화의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된다. 리포트에서는 2025년 금융 시장에서 AI가 신경망 역할을, 블록체인이 골격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도 글로벌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의 은행 및 증권사들은 토큰증권(ST)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금융기관들은 리서치 조직을 확장하고 해외 토큰화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변화는 단순히 추종하는 단계를 넘어 자체적인 플레이를 준비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리포트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세 가지 주요 예측을 제시한다. 첫째, 시장 성장은 ETF가 아닌 토큰화된 실물자산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둘째, 블록체인 인프라는 금융의 기본설비로 자리 잡을 것이다. 셋째,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금융산업에서 리스크 관리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번 리포트는 전통 금융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며, 토큰화, AI, 블록체인 중심의 새로운 금융 질서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금융의 미래는 전통 금융사, 크립토 기업, 그리고 개인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정의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