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에 눈을 돌리며 코스피 시장을 활기차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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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1월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총 1조549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온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 관련 주식에 집중되고 있다. 새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이며, 순매수 액수는 961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금액은 7거래일 동안의 순매수액으로, 지난달 한 달 순매수액 416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두 번째로 많이 매수된 종목으로, 순매수액이 237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을 5개월 연속 매도한 이후 6개월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유로는 한국의 수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과,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 속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매수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재가 이미 선반영되었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매수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코스피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국채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주의해야 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외국인의 코스피 수급 기대가 있긴 하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이익”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향후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현재 8.6배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9.5배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높지 않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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