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 세계 암호화폐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34억 달러, 한화 약 5조 2,248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되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손실은 주로 대형 거래소와 개인 지갑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실제로 전체 손실의 약 69%는 단 세 건의 해킹 사건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피해를 입은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이다. 이 사건은 전체 피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블록체인 보안 문제가 심각성을 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이널리시스의 국가안보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류 피어맨은 이번 손실 급증이 ‘초대형 공격’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매년 발생하는 몇 건의 대형 해킹 사건이 전체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2026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이버 범죄자들은 사용자들의 자금을 신속하게 탈취할 수 있는 대형 중앙화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이는 블록체인의 보안이 여전히 큰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해킹 공격자들이 수십억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빠른 시간 내에 절취하고 이를 추적에서 회피하는 방식이 날로 정교해져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접근 루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소수의 해킹 사건으로 인해 집중적으로 발생한 손실이 투자자 신뢰 저하와 자산 이탈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후속 대책으로 중앙화 거래소(CEX) 이용 시 보안 수준 및 보험 커버리지를 꼭 확인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라면 하드월렛 등 오프라인 지갑에 자산을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킹 피해 재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오픈소스 보안 프로젝트나 감사 도구 관련 투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의 분석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보안 취약점을 재조명하는 계기로 작용하며, 알고리즘과 기술이 진화하는 만큼 해커들의 타깃과 공격 수법의 변화에도 끊임없이 주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