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여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Bankrate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46%의 미국인들이 2025년 여름 방학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24년의 53%에서 하락한 수치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거의 2/3(65%)는 경제적 이유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행 비용 외에도 많은 응답자들이 일상 생활의 비용이 더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68%가 일상적인 비용을 더 큰 걱정거리로 지적했으며, 휴가 경비는 64%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확실하지 않다”는 응답이 2024년의 18%에서 2025년에는 23%로 증가하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Ted Rossman, Bankrate의 수석 산업 분석가는 최근의 무역 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가 여행자들에게 여름 여행 계획을 미루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제 불안정성은 많은 사람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또한 여행의 번거로움(11%에서 16%로 증가)이나 근무 시간 내 내기 어려움(10%에서 16%로 증가) 역시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는 원격 근무를 지향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미국의 관광 지출은 예년보다 더디게 시작되고 있다. Bank of America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여행 예약을 주저하거나 여행 계획을 축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날씨 악화로 인해 여행 소비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로 인해 여행 관련 지출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간 여름 휴가를 계획한 사람들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보면, 여행 비용보다도 전반적인 생활비 부담이 더 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경제적 여파로 인해 저소득층 가구의 여행 지출이 특히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은 해외로의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경향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nkrate의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관광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Rossman은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여행을 원하고 있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결론적으로, 여름 여행 계획의 축소는 최근의 경제적 불안과 일상 생활비의 상승으로 인한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를 더욱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