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 해 동안 인신매매와 관련된 암호화폐 결제가 전 세계적으로 85% 증가하여, 그 규모가 수억 달러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와 관련하여,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으로 촉발된 인신매매 네트워크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거점에서 이러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신매매와 관련된 암호화폐 흐름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각각 텔레그램 기반의 국제 에스코트 서비스, 동남아에서의 강제노동 브로커, 조직화된 성매매 네트워크, 그리고 아동 성착취물(CSAM) 판매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결된 불법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어권 자금세탁 네트워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의 결제 수단은 범죄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국제 에스코트 서비스와 성매매 네트워크는 주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는 반면, 아동 성착취물 판매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는 해당 자금이 신속하게 현지 통화로 전환되고, 자산 동결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상의 모든 거래가 기록되는 만큼, 수사기관에게는 숨겨진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 네트워크의 결제 패턴과 연결 구조는 온체인 분석을 통해 명확히 추적 가능하다. 데이터에 따르면, 국제 에스코트와 관련된 송금의 49%가 1만 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이루어져, 개인이 아닌 조직화된 업체의 운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아동 성착취물 시장에서는 월 구독형 결제 모델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액 결제가 전체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구독형 모델은 범죄 지속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익명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뚜렷하다. 모네로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즉시 교환 서비스도 자금을 신속히 세탁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더욱 진화한 범죄 방식 속에서, 정책 결정자와 수사기관의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인신매매와 아동 성착취물 관련 범죄 해결의 열쇠는 다국적 공조 체계에 달려 있으며, 암호화폐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결국, 인신매매 연관 암호화폐의 흐름은 전통적인 범죄 방식을 넘어 새로운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효과적으로 추적하고 차단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과 기술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 업계, 민간 분석 기업이 고위험 신호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