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정치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유로존의 두 번째로 큰 경제를 이끌고 있는 프랑스를 더욱 괴롭히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 조기 총선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가 명확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위기 속에 프랑스가 휘말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새해를 맞아 발표한 연설에서, 지난해의 조기 총선이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독일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프랑스의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기 총선 이후 형성된 중도 보수 정부는 불과 몇 달 만에 자칫 내분에 휘말리게 되었으며, 새로 입회한 소수 정부는 여전히 2025년 예산안과 관련한 대립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4년 예산 적자가 6.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12%에 달하는 등, EU의 재정 규정을 초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은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최근 프랑스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정치적 분열이 재정 통합에 실질적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프랑스 경제가 어려운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새로운 총리인 프랑수아 바이루는 재정과 정치적 분열을 치유하는 데 있어 “히말라야” 같은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는 경제 활동의 둔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제 전망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 프랑스의 GDP 성장률은 0.6%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24년의 1.1%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명확해지기 전에 경기 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예산 문제 해결은 매우 느리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이 2027년 예정된 다음 대선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극좌 및 극우 진영은 2025년 조기 선거를 선호하는 반면, 다른 정당들은 이들 두 인물이 권력을 잡기를 원하지 않아 조기 선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프랑스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재정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