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2026년을 전후로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이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조기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제기되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와이즈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의 예측에 동의하며, “암호화폐 ETP(상장지수상품) 시장에서는 많은 청산 사례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2026년 말 또는 늦어도 2027년까지 많은 상품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126건 이상의 ETP 상장 신청이 대기 중이다.
세이파트는 최근 시장에서의 경쟁 과열 상황을 지적하며, 발행사들이 다양한 ETF를 과도하게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이 출시되는 것보다 청산 사례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ETF 정보 플랫폼 모닝스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동안 미국에서 폐지된 ETF 수는 총 244개로, 이들 평균 존속 기간은 5.4년에 불과했다. 외신인 데일리업사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같은 해에 폐지된 ETF가 622개에 달하며, 이 중 미국 비중이 189개라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ETF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로 지속 가능한 수요가 입증되지 않으면 상당수의 상품이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과열 경쟁이 구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ETF 투자 시에는 상품의 다양성보다는 장기적 수익성, 자산 운영 규모, 발행사의 신뢰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암호화폐 ETF 시장의 초기 단계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상품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ETF 시장이 기술적 진보와 미국 SEC의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과잉 공급으로 인해 결국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